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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의무기록 의학용어 활용, 현장에서 꼭 확인해야 할 것들

    병동에서 일할 때, 인수인계 시간마다 차트 화면 앞에서 멈칫하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같은 증상인데 앞선 기록자가 써놓은 약어가 낯설어서 한 번 더 물어봐야 했던 경우, 처방 항목명이 부서마다 조금씩 다르게 입력되어 있어 확인 전화를 돌려야 했던 경우입니다. 지금은 마케팅 컨설팅을 하며 병의원 현장을 다니지만, 그때의 경험 때문에 전자의무기록(EMR) 이야기가 나오면 저는 늘 “그 용어, 다음 사람도 바로 알아볼 수 있나요”부터 확인하게 됩니다.

    전자의무기록에서 의학용어가 왜 문제가 될까요

    전자의무기록은 환자의 인적사항, 병력, 진단명, 처방 내역, 검사 결과를 전산으로 기록하고 조회하는 시스템입니다. 종이 차트를 넘기지 않아도 되고 보관 공간 걱정도 줄었지만, 입력 방식이 자유 서술(free text) 위주다 보니 정작 그 안의 용어는 통일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입력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빠르게 쓰기 위해 약어를 쓰지만, 그 약어가 병동마다, 심지어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쓰이면 다음에 그 기록을 보는 사람은 한 번 더 확인하는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확인하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건, 결국 환자를 마주하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표준화를 위한 노력, 현장에서는 이렇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런 문제를 줄이기 위해 국내에는 보건의료용어표준(KOSTOM)이라는 표준 용어체계가 마련되어 있고, 2020년 6월부터는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주관하는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인증제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인증 기준은 기능성, 상호운용성, 보안성을 함께 평가하는데, 그중 상호운용성이 바로 “서로 다른 병원, 서로 다른 담당자가 같은 용어를 같은 의미로 알아볼 수 있는가”를 보는 항목입니다.

    다만 제도가 있다고 현장에서 바로 해결되는 건 아니에요. 표준 용어체계를 갖춘 시스템을 도입했더라도, 실제로 그 용어를 직원들이 습관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다시 각자 편한 표현으로 돌아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저는 컨설팅을 나갈 때 시스템 자체보다 “이 용어를 새로 온 직원도 교육 없이 알아볼 수 있는가”를 먼저 봅니다.

    현장에서 바로 확인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

    확인 항목 확인 방법
    약어·용어집 비치 여부 부서별로 자주 쓰는 약어를 정리한 표가 실제로 있는지, 신입 직원이 바로 참고할 수 있는지
    EMR 인증 여부 사용 중인 시스템이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공급사에 확인
    입력 항목의 구조화 정도 자유 서술란과 정해진 코드·항목 선택란이 적절히 나뉘어 있는지
    인수인계 시 재확인 빈도 교대 근무자가 기록을 보고 다시 구두로 확인하는 일이 얼마나 자주 생기는지
    신규 직원 교육 자료 용어 사용법이 별도 교육 자료로 정리되어 있는지, 구두 전달에만 의존하지 않는지

    결국 이것이 상담과 신뢰로 이어집니다

    제가 마케팅 쪽 일을 하면서도 이 이야기를 계속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의무기록이 정확하고 일관되게 남는 병원은, 보호자가 궁금한 것을 물었을 때 담당자가 바로 정확하게 설명해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록이 뒤섞여 있으면 담당자가 “확인해보고 다시 연락드리겠다”는 말을 반복하게 되고, 이런 경험이 쌓이면 환자와 보호자 입장에서는 그 병원에 대한 신뢰가 조금씩 낮아집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 기록 관리가, 결국 전화 한 통 상담의 질을 결정하는 셈입니다.

    그래서 EMR을 도입하거나 정비하는 문제를 단순히 전산 담당자에게만 맡기지 마시고, 실제로 기록을 쓰고 읽는 직원들이 용어를 얼마나 일관되게 쓰고 있는지부터 한 번 점검해 보시길 권합니다. 그 다음에 시스템 교체나 추가 교육이 필요한지를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자주 헷갈리는 부분, 미리 짚어두겠습니다

    Q. EMR과 EHR은 같은 말인가요?
    아닙니다. EMR은 한 병원 안에서 관리되는 전산 기록이고, EHR(전자건강기록)은 여러 병원 간에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확장한 개념입니다. 우리 병원이 지금 쓰는 시스템이 EMR인지, 다른 기관과 연동까지 되는 EHR 수준인지부터 구분해 두면 이후 논의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Q. 표준 용어체계를 도입하면 기존 기록은 어떻게 되나요?
    과거 기록을 전부 새로 고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새로 입력하는 기록부터라도 정해진 용어와 서식을 따르도록 규칙을 정하고, 부서 회의에서 한 번씩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혼선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작은 습관부터 바꾸는 것이 시스템을 통째로 바꾸는 것보다 현실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시스템을 쓰든, 그 안의 용어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오해 없이 전달되는가가 먼저입니다. 화면이 아니라 그 화면을 보는 사람 기준으로 한 번 더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AI(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